샘 올트먼의 생각들
IT 제품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올트먼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왔던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인데 책 제목 그대로 올트먼의 생각들이 담겨있다.
제품관리자들에게 '문제 해결'은 참 익숙한 단어다.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택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샘 올트먼은 IT 제품을 잘 만들고 빠르게 만들고 잘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이는 세상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다.
그래서 샘 올트먼의 행적을 읽는것만으로도 IT 제품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서두에 적어 놓았다.
책의 목차와 관계없이 내가 분류를 해보았을 때 아래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 openAI 설립 전
- openAI 설립 후
- AI의 생산량으로 인류를 부양할 수 있을까
- 오펜하이머와 올트먼의 차이
- 스타트업을 스타트하는 방법
openAI 설립 전
올트먼은 창업쟁이였다. 올트먼과 동료들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 고민들이 책에 적혀있다.
회사에서 CTO님이 '문제를 정의하기전에는 행동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떠올랐다.
속력보다는 방향이 중요한데,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면 헛짓거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짓은 헛짓거리)
그러니까 핵심은 '무엇을 왜 만들려고 하는가?' 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기업들이 인류사적 문제, 전 지구적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openAI 설립 후
openAI의 원칙중 하나는 재단의 이익보다 사명이 우선시 된다는 것이다. AI는 위험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AI의 학습에 조건을 줄 수는 없다. 선,악의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이유없는 살인같은것은 제외)
이를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하면서도 올트먼은 결국 AI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AI의 생산량으로 인류를 부양할 수 있을까?
AI의 생산속도는 사람이 따라갈 수 없고, 대부분의 작업들은 AI가 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소비는 사라진다. 사람이 돈을 쓰지 않으면 경제는 사라진다.
그런데 AI가 어떻게 인류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일까?
올트먼은 '노동의 종말'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노동을 AI가 대신하면서 노동의 종말이 시작된다.
AI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낮춘다. 공급망의 각 단계에서 노동비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노동 비용이 떨어지는 자세한 과정은 책에 적혀있음)
비용이 낮아졌지만, AI의 생산량은 인간의 생산량을 초월한다. 이는 '자본'이 흔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AI가 절대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노동 은 희귀해진다.
올트먼은 AI가 벌어들인 막대한 부를 기본소득으로 나눠주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즉, 'AI의 잉여생산량으로 인류를 부양하는 것'이 가능할까? 가 핵심인데 올트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가능하게 만들어야 인류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본소득을 갖게 되면서 생존보다 삶의 아름다움과 철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면서
- 기본 소득이 범죄를 줄인다.
- 기본 소득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본소득이 사람을 더 방탕하게 만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방탕함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 올트먼은 펀드를 제안한다.(자세한 내용은 너무 길어서 링크로 대신)
올트먼이 이런 위험한 발언을 하는 것은 그만큼 AI를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서 한 번 읽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펜하이머와 올트먼의 차이
오펜하이머는 핵을 만들고 자책감에 시달렸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였던 오펜하이머는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괴물을 만들었다.
올트먼은 인공지능이 이와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했다. (공교롭게도 오펜하이머와 올트먼의 생일은 4월22일 이다.)
만약 오펜하이머가 핵을 만들지 않고 나치가 핵을 만들었다면 역사는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오펜하이머는 핵이 자유진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올트먼은 AI가 핵만큼 위험한 기술임을 알고 있었고 오펜하이머와 같은 생각을 했다. 'AI개발이 필연이라면 그 위험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우리가 공개된 방식으로 개발하자' 라고 생각했다.
또한 특정 조직이 AI를 독점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트먼은 openAI 이사회에 언제든 기술개발을 멈추고 폐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핵을 만든 오펜하이머는 해체권한도 발사권한도 없었지만, chatGPT를 만든 올트먼은 이를 해체할 권한과 제한할 권한을 갖고 있다.
또한 수익때문에 AI가 폭주하지 못하도록 여러 안전장치를 걸어두었다.
결국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던 올트먼은 AI를 통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스타트하는 방법
스타트업을 스타트하는 방법 이라 적었지만 창업자 뿐만 아니라 IT 제품을 관리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난 제품팀 하나하나가 작은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실무자들을 위한 정신교육이라 봐도 무방한 내용들이다.
-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좋은 제품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 좋은 제품은 사용자가 사랑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대부분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고 이유도 모른채 사라진다.('사랑하는'과 '좋아하는'의 차이)
- 경쟁으로 사라지는 스타트업은 많지 않다.
- 대부분은 사용자가 사랑하는 제품을 만들지 않고 다른일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라진다.
느낀점
서두에 말했듯, IT 제품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올트먼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도전했던 상황들을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AI의 잉여생산량으로 인류를 부양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부분은 한번 읽고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기본소득으로 사람들이 방탕해지지 않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소개하는 내용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동의하지 않아서 이해가 가지 않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그렇다.
'chatGPT 만든 사람은 이런 생각 하면서 사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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