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점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던 전 회사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조직에 있다.
다른 의미로 배울것들이 있다.
면접때 5년뒤 준열님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나는 항상 '동료를 성장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전 회사에서 동료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시던 동료, 리더분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게 나의 목표는 동료를 성장시키는 리더가 되었다.
사람을 성장시키려면 친절하며 단호해야 한다.
강력하게 말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지만 아주 잠시뿐이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때로는 긁어주고 때로는 냉정하게 말해주고 그런 작은것들을 하나, 둘 쌓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피드백이랍시고 자신의 감정을 배설하는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
또.. 난 여기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여기에 계속 있으면 여기 전용 개발자가 될 것 같다.
이직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될까봐 두렵다.
인력의 부족함을 기술로 메꾸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부족함을 인력으로 메꾸고
그것이 안전함이라고 이야기하는 이곳에서 내가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모든 개발을 허락맡고 해야하는 이곳에서,
내가 더 나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아마 채용담당자 입장에선 한 달 다녀놓고 이직하려는 나에게 신뢰가 가지 않을 것 같다.
둘 중에 여길 선택했으면 안됐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이제 답은 앞에 있다.
역설적이게도 탈출하려면 내가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뭐가 되었든 유의미한 성장을 해야한다.
할 수 있을지 상상이 안가긴 하지만, 하다못해 레거시를 유지하며 기능 개발을 하는 와중에 JS원리를 빠삭하게 마스터 할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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